부동산공부쟁이

▶ 글을 시작하며...

옛날부터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가문이나 나라의 흥망성쇠를 논할 만큼,

위치와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극히 많았습니다.

옛날뿐만 아니라 현재도 부동산의 위치와 주변 환경이

부동산의 경제적 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의 주거형태인 아파트의 방향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Q. 아파트 남향이 왜 좋은 거죠?

오랫동안 아파트를 거주하신 분들 중에서는 아파트 방향을 특별히 남향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부동산에서는 자녀들의 신혼집을 대신 보러 오신 어른들이나, 

남향에서 사신 분들은 종종 남향을 특별히 고집하시곤 합니다.

왜 그렇게 아파트 남향을 고집하는 것일까요?

아파트 남향은 햇빛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잘 들어오는 편입니다.

빛은 사람들이 사물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집 안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주거 형태에서도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밝은 집 안의 분위기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며, 활동성 또한 부여합니다.

가벼운 예로서, 해가 긴 여름과 해가 짧은 겨울의 사람들의 활동성을 비교한다면 이해가 쉬우실 것입니다.

오랫동안 낮이 유지된다면, 주거하는 집 환경에 맞춰 사람들 또한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더불어, 남향은 계절별 집 안 온도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해가 뜨는 고도가 높아 햇빛이 집 안으로 적게 들어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겨울에는 해가 뜨는 고도가 낮아 비스듬히 뜨게 되면서 햇빛 또한 집 안으로 더 많이 들어오게 되어

상대적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Q. 아파트 남향이 아닌 남서향과 남동향은 어떤가요?

모든 아파트들이 일제히 남향을 바라본다면 특별히 남향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제한된 토지에서 지어지는 아파트(주거공간 및 부동산 건물 포함)들은 다양한 방향들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주변 환경과 건축 가능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나온 형태가

바로 아파트 남서향 과 아파트 남동향 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남서향은 남쪽이면서도 해가 지는 방향인 서쪽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서향의 특징인 오전에는 햇빛이 상대적으로 집안으로 늦게 들어오게 되어, 

늦은 오후까지 밝은 빛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늦게 까지 일하고, 아침을 늦게 시작하는 분들이 선호하실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햇빛이 오래 들어와 집안의 온도가 높게 유지되기도 하며,

여름에는 좀 더 높은 집안 온도로 더울 수 있습니다.

추위를 더 타는지, 더위를 더 타는지를 비교해 보았을 때,

추위에 약한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남동향을 남쪽이면서도 해가 뜨는 방향인 동쪽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동향의 특징인 오전에는 햇빛이 일찍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어 하루를 일찍 시작할 수 있으며,

남서향 집보다는 낮이 일찍 지나가는 경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집안이 시원하며,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집안이 추울 수 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분들께 남동향을 추천드립니다.

Q. 모든 아파트가 남향을 끼고 있을까요?

다양한 환경조건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건물이 남향으로 건축될 수는 없습니다.

방향의 특성에 근거해 건물의 사용목적을 정하기도 합니다.

남향, 서향, 동향의 특징을 앞에서 설명드렸지만,

북향의 특징을 빠진 것 같아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북향은 햇빛이 들지 않아 낮에도 어둡고 습한 경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햇빛은 활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차분한 분위기로 할 일이 있는 연구공간, 공부방, 서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예전에 비해 조망권이 좋다거나, 오피스텔, 상가를 지을 때에는 북향으로 건축하기도 하는데요.

발전하는 건축 기술력으로 단열에 신경 쓰고,

냉난방 시설의 힘을 빌린다면 무조건적인 남향에 대한 애정도가 덜해지고 있는 현상도 있습니다.

▶ 글을 마무리하며...

판상형과 타워형의 아파트 구조와 남향, 남서향, 남동향 등의 아파트 방향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집은 다 각각의 인연이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떠오르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살고 싶은 없듯이,

내 몸 뉘일 집의 인연은 다 각자의 복이자 운명인 듯합니다.